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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1-아홉사리과거길 우회노선 점검

여강길
2021-07-31

아홉사리 우회길 다시 한번 현장 점검~!!! 


오늘은 여강길 박병진 이사님, 송춘석 이사님, 김용희 이사님, 서미진 이사님께서 아홉사리 우회길을 다시 한번 점검해 주셨습니다. 


사무국이 길을 돌리고 나면 저희가 익숙해져서 놓치는 부분에 대하여 조언을 듣습니다.  (여강길 완주자님들께서 사무국에 방문하셨을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물어보며 듣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


사무국에서 몇차례 점검 나갔을땐 없었는데 그 사이에 나무가 쓰러졌나봐요. ㅜㅜ 이사님들께서 도보여행자님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정비를 해 주셨습니다. 


도리마을 떨어지는 산길의 정비가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내일 새벽 예초 및 가지 정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홉사리 우회길은 독조지맥의 일부를 지나는 구간으로 소무산 정상과 소무산 산신제를 지내는 산제당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하게 걸을수 있는 곳이지만 겨울에 걸으면 강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운치있는 길이 될 것 같아요. ^^

<여주시사>

민족과 전승: 점동면 처리 소무산 산신제

처리는 원래 범이 소죽 쑨 솥에서 자고 갔다고 하여 범솥[虎鼎里]이라고 하던 마을인데, 일제 때 일본 사람들이 솥정(鼎)자를 빼고 호리(虎里)라고 하려고 했다가 잘못 써서 처리(處里)가 되었다. 처리는 2002년 현재 178여 가구에 630~670명이 사는 각성바지 마을로, 이씨·김씨·한씨·신씨·주씨 등의 성씨가 거주하고 있다. 소무산(韶舞山) 아래에 자리 잡은 처리는 풍수지리적으로 와우형(臥牛形)에 속하기 때문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하지 않고 풍요롭게 살아왔다고 믿고 있다.

처리 사람들은 매년 정월 14일 자정, 즉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산제를 지낸다. 이렇게 정월 대보름에 산제를 지내게 된 것은 50~60년 전부터이다. 그 이전에는 동짓달에 마을회의를 통해서 날을 받아 새해 정월에 산제를 지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일(사람이 죽거나 해산을 하는 등)로 인해 부정이 타서 산제를 연기하는 경우가 여러 차례 발생하고, 그래서 산제를 못 잡숫는 해가 많아지자, 결국 50~60년 전부터는 정월 보름을 제일(祭日)로 정하여 매년 지내게 된 것이다.

산제를 지내는 제당(祭堂)은 마을 뒤 소무산을 20여 분 올라가면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제당은 20여 년 전에 새로 지은 것인데, 높이 170㎝, 사방 길이 120㎝ 가량의 블록 집이다. 당시 마을 사람들이 직접 블록을 지고 날라서 세운 것이라고 하는데, 그 이전에는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흙으로 벽을 발라서 만든 제당이 있었다. 제당 안에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산신 주위로 2명의 동자와 천도복숭아가 그려진 산신도가 모셔져 있었으나, 누군가 이 산신도와 제기 등을 훔쳐가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산제를 지낼 때 필요한 도구는 제사지낼 때 가져가서 지낸다. 또한 소무산 제당에 오르는 길 산중허리쯤에는 숙수당(宿守堂)이라고 하는 2칸짜리 집이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버려진 빈집이지만, 예전에는 제관으로 뽑힌 이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금기를 지키고, 돼지를 잡고 떡을 하고 술을 하는 등 제사음식을 준비하던 곳이었다.

산제를 담당하는 제관은 생기복덕을 가려서 제관 2명과 축관 1명 등 3명을 선출하는데, 미리 뽑으면 부정 타기 때문에 열사흘날쯤(또는 열나흘날 아침)에 뽑는다. 예전에는 날을 받고 제관이 선출되면 마을입구에 금줄을 매고 외지인의 출입을 막았으며, 산제당과 숙수당, 제관집에도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놓음으로써 부정을 막고 외부출입을 삼가면서 금기를 수행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제관들은 산제가 끝나기 전까지 담배를 피울 수 없고, 나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눈으로 보아서도 안 되었다.

제관으로 선정된 이들은 여주장에서 제물을 장만하는데, 제물은 돼지머리와 삼색실과(밤·곶감·대추), 백설기(찹쌀 3~4되), 제주(祭酒 : 정종·막걸리), 포(북어포), 소지지(燒紙紙 : 창호지·사고지) 등을 준비한다. 전에는 소를 제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돼지머리를 쓴다. ‘소잡는 골탱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소를 제물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올렸다. 오늘날에는 돼지머리를 사용하는데, 암퇘지는 부정하다고 하여 수퇘지만을 쓴다.

자정이 가까워 오면 제관들은 제물을 가지고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옛날에는 촛불을 켜가지고 올라갔는데, 산신령이 봐주시기 때문에 촛불이 안 꺼졌다고 한다. 산제사를 지내는 절차는 보통 제사지내는 것과 비슷하다. 산제당에 도착하면 우선 제단에 제물을 진설한다. 그리고 초에 불을 붙이고 향을 피운다. 술잔을 올린 뒤 제관들은 재배를 한다. 다시 술잔을 올린 다음 축문을 읽는다. 축문의 내용은 마을의 농사가 잘 되고 병이 없고 기르는 가축이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축문은 전에 사용하여온 것을 근간으로 해서 그때그때 좋은 내용을 삽입해서 매년 작성한다. 세 번째 술잔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빠짐없이 가구마다 다 올려주는데, 중간에 소지가 안 올라가면 해롭다고 한다.

산제를 올리고 나면 대보름날 아침이나 낮에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산제에 쓰였던 제물을 갖다놓고 나누어 먹는다.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았을 때만 해도 마을사람들 모두가 음복할 수 있었는데, 돼지머리만 올리게 된 이후로는 제물의 양이 적어 마을 어른들만 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산제를 지내는 데 드는 비용은 마을의 부락 경비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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