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코스 부처울습지길 (코스길이 9.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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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울습지길 이야기
부처울습지길은 상백2리 마을회관에서 당남리섬까지 걷는 길이다. 여강의 왼쪽으로 걷다가 이포보를 건너 여강 오른쪽을 잠깐 걷는다. 가끔 차도를 만나지만 대부분 강과 가까이 걸을 수 있어 경관이 좋다. 남한강의 습지는 여러 가지 개발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이 구간에는 부처울습지가 아직 살아남았다. 일부분 훼손되기는 했어도 앞으로 잘만 보전한다면 훌륭한 자연생태를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뱃사람들 특히 강원도에서 내려오던 떼꾼들을 지켜주던 계신리 마애불의 온화한 미소도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랜 기간 번영을 누렸던 이포나루의 옛 모습도 살펴볼 수 있으며, 가까운 마을 수천 명이 모여 축제를 벌이던 삼신당도 여전히 이곳에 있다. 부처울습지길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적도 있고 훌륭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도 있으며 대규모 토목공사로 변화된 자연환경도 모두 나타나는 곳이다. 그리하여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갖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재미 보태기
부처울습지
복하천과 남한강이 합수하는 지점에 형성된 습지. 복하천 우안에는 버드나무 군락이 빽빽하게 자라고 남한강 좌안과 연결되는 합수머리에는 거대한 바위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산지가 있다. 부처울습지는 2010년에 멸종위기 동물인 수리부엉이가 최초로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수리부엉이가 서식할 정도로 생물 종의 다양성이 뛰어났던 부처울습지가 지금은 사대강 공사로 많이 훼손되었다.
계신리 마애여래입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98호이다. 계신리 동쪽 강변 자연 암벽에 조각되어있는 부처님이다. 둥글 둥글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멋들어진 옷자락과 연꽃무늬는 신라 시대 양식도 보이지만, 전체적인 수법은 고려 초기로 보인다고 한다. 남한강을 오르 내리는 배에서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강원도 에서 험한 물길을 따라 내려온 떼꾼들은 이곳에 들러 안전을 빌기도 했다.
이포 삼신당
금사면사무소 맞은편에 해발 150m 정도 높이의 야산이 있다. 이 산의 동쪽 벼랑 밑으로는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고 서북쪽으로는 민가가 밀집해 있다. 이 산의 북쪽 산등성이에 삼신 당이 있다. 세 신은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신, 뱃길을 지켜주는 용왕신, 그리고 산신이다. 일제시대 때는 이곳에 신사를 짓는 바람에 아직도 일본식 건축 흔적이 남아 있다.
이포나루
금사면 이포리와 남한강 건너편의 대신면 천서리를 연결하던 나루. 한강 4대 나루의 하나로 이포대교가 건설된 1990년까지 운영되었다. 교통요충지로서 수많은 배가 정박했고 큰 장이 섰으며 온갖 물산이 거래되던 곳이다. 1919년 3.1만세운동 때엔 무려 3000명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곳이기도 하다.
이포보
사대강 공사를 하면서 세워진 곳이다. 여주의 상징 새인 백로의 날개 위에 알을 올려놓은 형상이 보 가운데 설치되었다. 이포에서 천서리로 건너면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에서 파사성 입구로 갈 수 있는 육교가 곧 완공 예정이다. 한강에 세워진 보는 다양한 논쟁을 부르는 시설물이다. 자연을 변화시키는 대규모 건설은 신중한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숙제를 남겨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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