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코스 싸리산길 (코스길이 3.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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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산길 이야기
싸리산길은 여주 도자공들의 쌀이 나오는 산이다. 도자공들의 생계를 위한 주 원료인 백토(흰 흙)가 싸리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도자공들의 쌀이 된 산이라고 해서 쌀 산(싸리산)이라는 말도 있고, 과거 오학동 주민들의 주 난방연료였던 싸리나무가 많아 싸리산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싸리산은 고달사를 감싸고 있는 고래산과 우두산의 산줄기가 여강을 만나 우뚝 멈춘 곳이다. 여강길 아래쪽 코스(여주시내 -이포-대신-오학-신륵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여주 시내로 흘러든 여강 하류는 세종대교 아래 양섬 일대와 당남리 섬이다. 싸리산에 올라보면 여강 하류는 마치 호수처럼 물이 가득 모여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쪽 당남리섬 일대 호수처럼 물이 모인 곳도 풍요롭게만 보인다. 싸리산 길은 여주 시내로부터 이포까지의 여강길 전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재미 보태기
도공들의 쌀, 백토의 채굴지
세종대교 앞 오학동에서 싸리산 정상에 오르면 바로 뒤편에 움푹 파인 골짜기가 나온다. 바로 여주 도공들이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흰 흙을 채취한 곳이다. 여주 도자기 산업이 오학동 일대에서 발달한 이유가 바로 싸리산의 백토 때문일 것이다. 전국체전이나 개천절 때 강화도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듯이, 여주의 도예인들은 여주도자기 축제가 시작되면 맨 먼저 이곳 싸리산 백토 채굴지에서 감사의 제사를 올렸다.
여강의 석양 최고 조망처
여강의 석양 노을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물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위로 반사되는 낙조는 장관 그 자체이다. 여주시에서 이포까지 여강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 건너편으로 높게 보이는 산이 이포 쪽의 파사산과 세종대교 쪽의 싸리산이다. 이 두산의 정상에서 보는 석양의 낙조는 그윽 하다. 특히 강물의 방향이 서쪽으로 흐르는 덕분에 싸리산의 낙조 관망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하림리로 가는 길에 만나는 우뚝 바위들
오학동에서 싸리산 정상에 올라가면 대신면 하림리 쪽으로 산길이 잘 나 있다.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가파른 곳도 별로 없다. 이 길 중간중간에 우뚝우뚝한 바위들이 곳곳에 있어 산행길의 재미를 더한다. 길을 걷는 이들이 바위 이름을 붙이기 나름인데 석가 모니 바위부터 지장보살 바위까지 있는가 하면 면장 바위, 이장 바위라고 붙이는 이들도 있다. 각자 느끼는 대로 어머니 바위, 아버지 바위라고 붙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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